090909 다큐일지 :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 신청
1. 팀소개
‘씽크’는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 팀의 유일한 팀원인 정승구(나)의 닉네임입니다.
‘Think’(생각하다)가 아니라 ‘sink’(가라앉다)에서 가져온 이름이구요.
그런데 ‘가라앉는다’라고 하니, 우울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보통 ssink 라고 씁니다.
저희 ‘집’과 관련된, 사적인 작품을 기획하다보니 ‘1인 제작’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은 1人팀입니다.
2.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저희집이 20년 만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이사와 관련된 이야기, 풍경들을 찍고 싶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답게 찍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한국-서울시-봉천동에 사는 가족이 집을 선택하는 과정. 그것은 아주 복잡한 뒷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겠지만, 언뜻언뜻 그런 복잡한 내막이 드러나는 그림을 찍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사라고 하지만, 평생 살아온 동네(봉천동)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길 건너편에 있는 집에 이사를 갑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봉천동을 떠나고 싶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 집을 고르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왜 봉천동에 계속 살고 싶으신 걸까요? 이 질문에서 시작해서, 부모님의 지금까지의 50년 인생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 그 중심에 봉천동 지금의 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전문직 종사자인 누나는 사실 이번 기회에 봉천동을 떠나고 싶어 했습니다. 소위 ‘후진’ 동네로 불리는 봉천동에 계속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년 정도에 결혼을 하게 될 누나 입장에서는 좋은 동네, 좋은 집에 사는 것이 본인의 결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사 가는 것과 관련되어 누나의 인생계획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3)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이사를 가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엄마가 청소하는 모습을 부쩍 자주 보는데, 왜 갑자기 청소를 하냐고 물으면, “이사갈 준비 차근차근 해야지.”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이사를 갈 때 사람과 같이 가게될 물건은 어떤 것이고, 그렇지 않고 버려질 물건은 어떤 것일까요? 거의 25년 동안 써온 물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추억을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가족들이 이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잘 담아보고 싶습니다.
4)
그런데 또 한 가지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이, 과연 우리가 이사가게 될 ‘새 집’에 지금 은 누가 살고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통해 들은 바로는 60대 부부가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 분들은 어떻게 봉천동에 들어오셔서 살게 되셨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왜, 어디로 떠나게 되신 걸까요? 가능하면, 그 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는 것과 더불어, 그 분들이 살아온 집과, 이사하는 과정도 담고 싶습니다.
5)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새로 들어올 사람들은 누굴까요? 부모님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내놓으신다고 합니다. 봉천동에 있는 20평 조금 안되는 ‘오래된’ 주택집에 전세로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일까요? 막연히 추측해보면, ‘10살 내외의 아이가 있는 30대 후반의 부부 가족’이 들어올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집에 새로 이사오게 될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계획 같은 것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궁금증들을 풀어가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것입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최종적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에 살던 사람이 떠나고, 바로 그 집에 새로운 사람이 들아가는 방식입니다.
1부: 봉천동을 떠나는 60대 노부부 (그 분들의 인생사. 이사가는 풍경. 텅 빈 집.)
2부: 봉천동에서 봉천동으로 이사가는 우리집 이야기. (1부의 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풍경, 우리집 사람들의 역사. 텅 빈 집.)
3부: 우리집에 새로 이사오는 가족 이야기. (2부의 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풍경. 그들의 이야기)
3. 왜 위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서울 봉천동에서 계속 살아왔지요. 그래봤자 20년 조금 넘는 시간이지만, 어느덧 어린 제 눈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떠나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 무너지는 건물과 새로 지어지는 건물, 동네 구멍가게와 프랜차이즈 편의점…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0년동안 살아온 지금의 집이 변해가는 것(‘낡아간다’라고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주 어렸을 때 살기 시작한 집에서, 이제 성인이 되었고, 언제부턴가 “집이 너무 좁다”고 투덜거리곤 했습니다. 이사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화를 낸 적도 있구요.
아무튼 그렇게 동네에서 ‘오래 산 청년’으로 살고 있었는데, 마침내 저희 집도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25년만에 집 주소가 바뀌는 것이고, 저는 처음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길 건너 편에 있는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이사라는 것 자체가 제게는 대단히 흥미로운 사건으로 느껴졌습니다.(이사 자체가 처음 겪어 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 밖에도 탐구해보고 싶은 것들이 막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위에서 말한 내용들이 그것들입니다.)
이사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찍어서 남기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품게된 질문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으로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습니다
4. 어떻게 미디어로 표현할 것인가요?
1) 이야기 듣기(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역사와 욕망을 드러내기
2) 이야기가 있는 사물, 풍경 담기
3) 세 가족, 세 가정집을 비교하는 구성
5. 완성된 작품을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가요?
촬영에 협조해주실 세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것을 염두해두고 촬영한다면 촬영 자체도 그 분들을 배려하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90909 다큐일지 : 유스보이스 사전제작지원 신청
1. 팀소개
‘씽크’는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 팀의 유일한 팀원인 정승구(나)의 닉네임입니다.
‘Think’(생각하다)가 아니라 ‘sink’(가라앉다)에서 가져온 이름이구요.
그런데 ‘가라앉는다’라고 하니, 우울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보통 ssink 라고 씁니다.
저희 ‘집’과 관련된, 사적인 작품을 기획하다보니 ‘1인 제작’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이 다큐멘터리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는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지 않은 1人팀입니다.
2.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저희집이 20년 만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이사와 관련된 이야기, 풍경들을 찍고 싶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답게 찍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한국-서울시-봉천동에 사는 가족이 집을 선택하는 과정. 그것은 아주 복잡한 뒷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설명할 순 없겠지만, 언뜻언뜻 그런 복잡한 내막이 드러나는 그림을 찍고 싶습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이사라고 하지만, 평생 살아온 동네(봉천동)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길 건너편에 있는 집에 이사를 갑니다. 아마도 부모님이 봉천동을 떠나고 싶지 않으셨기 때문에, 그 집을 고르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은 왜 봉천동에 계속 살고 싶으신 걸까요? 이 질문에서 시작해서, 부모님의 지금까지의 50년 인생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과거-현재-미래의 이야기… 그 중심에 봉천동 지금의 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전문직 종사자인 누나는 사실 이번 기회에 봉천동을 떠나고 싶어 했습니다. 소위 ‘후진’ 동네로 불리는 봉천동에 계속 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내년 정도에 결혼을 하게 될 누나 입장에서는 좋은 동네, 좋은 집에 사는 것이 본인의 결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사 가는 것과 관련되어 누나의 인생계획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3)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사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이사를 가는 것 자체가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요즘 엄마가 청소하는 모습을 부쩍 자주 보는데, 왜 갑자기 청소를 하냐고 물으면, “이사갈 준비 차근차근 해야지.”라고 대답하십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이사를 갈 때 사람과 같이 가게될 물건은 어떤 것이고, 그렇지 않고 버려질 물건은 어떤 것일까요? 거의 25년 동안 써온 물건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추억을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가족들이 이사를 준비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잘 담아보고 싶습니다.
4)
그런데 또 한 가지 흥미롭게 느껴지는 것이, 과연 우리가 이사가게 될 ‘새 집’에 지금 은 누가 살고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통해 들은 바로는 60대 부부가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 그 분들은 어떻게 봉천동에 들어오셔서 살게 되셨을까요? 그리고 지금은 왜, 어디로 떠나게 되신 걸까요? 가능하면, 그 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하는 것과 더불어, 그 분들이 살아온 집과, 이사하는 과정도 담고 싶습니다.
5)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새로 들어올 사람들은 누굴까요? 부모님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전세로 내놓으신다고 합니다. 봉천동에 있는 20평 조금 안되는 ‘오래된’ 주택집에 전세로 들어와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인생을 사는 사람들일까요? 막연히 추측해보면, ‘10살 내외의 아이가 있는 30대 후반의 부부 가족’이 들어올 것 같은데, 아닐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집에 새로 이사오게 될 사람들이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계획 같은 것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러한 궁금증들을 풀어가는 다큐멘터리를 찍을 것입니다. 지금 계획하고 있는 최종적인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집에 살던 사람이 떠나고, 바로 그 집에 새로운 사람이 들아가는 방식입니다.
1부: 봉천동을 떠나는 60대 노부부 (그 분들의 인생사. 이사가는 풍경. 텅 빈 집.)
2부: 봉천동에서 봉천동으로 이사가는 우리집 이야기. (1부의 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풍경, 우리집 사람들의 역사. 텅 빈 집.)
3부: 우리집에 새로 이사오는 가족 이야기. (2부의 집으로 이사 들어가는 풍경. 그들의 이야기)
3. 왜 위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요?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이사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서울 봉천동에서 계속 살아왔지요. 그래봤자 20년 조금 넘는 시간이지만, 어느덧 어린 제 눈에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떠나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 무너지는 건물과 새로 지어지는 건물, 동네 구멍가게와 프랜차이즈 편의점… 같은 것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20년동안 살아온 지금의 집이 변해가는 것(‘낡아간다’라고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주 어렸을 때 살기 시작한 집에서, 이제 성인이 되었고, 언제부턴가 “집이 너무 좁다”고 투덜거리곤 했습니다. 이사가고 싶다고 부모님께 화를 낸 적도 있구요.
아무튼 그렇게 동네에서 ‘오래 산 청년’으로 살고 있었는데, 마침내 저희 집도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25년만에 집 주소가 바뀌는 것이고, 저는 처음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멀리 가는 것도 아니고, 길 건너 편에 있는 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이사라는 것 자체가 제게는 대단히 흥미로운 사건으로 느껴졌습니다.(이사 자체가 처음 겪어 보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 밖에도 탐구해보고 싶은 것들이 막 생각나기 시작했습니다.(위에서 말한 내용들이 그것들입니다.)
이사를 앞두고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 찍어서 남기고 싶은 것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품게된 질문들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으로 다큐멘터리를 찍고 싶습니다
4. 어떻게 미디어로 표현할 것인가요?
1) 이야기 듣기(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역사와 욕망을 드러내기
2) 이야기가 있는 사물, 풍경 담기
3) 세 가족, 세 가정집을 비교하는 구성
5. 완성된 작품을 누구에게 보여주고 싶은가요?
촬영에 협조해주실 세 가족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것을 염두해두고 촬영한다면 촬영 자체도 그 분들을 배려하며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osted 2 years ago